이일규 서울가든호텔 회장 “중저가호텔 적어 외국인 불편”

  • 입력 2007년 10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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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광산업을 부흥시키려면 중저가 호텔이 많이 들어서야 합니다.”

최근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주최한 제34회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 하루 숙박료 10만 원 안팎의 중저가 호텔 운영을 통해 외국 관광객 유치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이일규(67·사진) 서울가든호텔 회장.

16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회장 집무실에서 본보 기자와 만난 이 회장은 “외국 관광객이 국내 호텔 숙박료가 비싸다고 불평하는 것은 중저가 호텔이 부족한 탓”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고급 호텔과 모텔 일색인 국내 숙박업계는 깔끔하면서도 저렴한 중저가 호텔을 찾는 비즈니스맨이나 관광객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중저가 호텔 체인인 ‘베스트웨스턴(Best Western)’과 손잡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2001년 1월 베스트웨스턴 브랜드를 들여와 현재 전국적으로 11개 중저가 호텔을 직·간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직접 운영하는 곳은 서울가든호텔, 호텔국도, 뉴서울호텔 등 세 곳. 나머지 호텔은 베스트웨스턴 브랜드 관리를 전담하는 별도 법인인 ‘BgH코리아’를 통해 프랜차이즈 계약을 한 후 호텔 운영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있다.

그는 “국내 모 금융회사가 중저가 호텔 사업에 투자를 검토할 정도로 수익성은 검증된 상태”라며 “중저가 호텔 시장이 커질 것에 대비해 체인 호텔 수를 앞으로 5년 안에 2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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