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10월 16일 16시 3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병의원에서 엄격하게 관리가 되어야 할 마약류 의약품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제작진이 만난 한 학생은 4년간 한 의원에서 처방받은 ‘공부 잘하는 약’을 먹어왔다. 이미 서울 강남에서는 익히 알려져 있었고 미국에서는 영양제처럼 먹는다는 말에 복용한 것.
하지만 이 약은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지난 아이들에게 치료목적으로만 쓰이는 항정신성 전문의약품이었다.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는 각성효과로 마약류로 분류되는 품목이다.
제작진은 직접 병원을 찾아가 ‘공부 잘하는 약’을 직접 처방받았다. 어떤 병원에서는 환자를 보지도 않고 5분 만에 처방전을 끊어주기도 했다. “환자를 돕기 위해” 처방했다는 이 의사의 진료 기록에는 보호자에게 어떤 고지도 없이 ADHD환자로 남아있었다.
그러나 정부의 실제 조사 결과는 달랐다.
보건복지부가 실태 조사를 한 결과 메칠페니데이트계 ADHD 처방을 해준 곳은 10곳 중 한 곳에 불과했고 진료기록으로 따졌을 때는 그 비율이 0.3%에 그쳤다.
특히 제작진에게 환자를 보지 않고 처방전을 내준 병원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진이 만난 건강세상 네트워크 강주성 대표는 “항정신성 의약품을 그렇게 막 내줄 거면 수퍼마켓에서 팔아야죠”라며 정부의 조사와 180도 다른 현실을 꼬집었다.
방송은 17일 밤 10시.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관련기사]‘KBS의 K-1 발목잡기?’...추적60분, 최홍만 종양논란 후속편 방송
[화보]‘골리앗’ 최홍만, 화끈한 1회 TKO승 주요장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