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오누이’ 박태환-김연아, ‘조국을 위하여…’

  • 입력 2007년 9월 17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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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과 피겨스케이팅에서 세계 무대를 평정한 박태환과 김연아가 한국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다이내믹 코리아 홍보대사'가 됐다.

17일 신라호텔에서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원장 유재웅) 주최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 함께 참석한 박태환과 김연아는 한 목소리로 "홍보대사라는 자리가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운동해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연아는 이날 앙드레 김이 디자인한 진본홍색의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으며 박태환도 말쑥한 검은색 정장으로 세련미를 뽐냈다. 또한 오랜만에 한 자리에서 얼굴을 봤다는 박태환과 감연아는 "서로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국민 오누이'답게 우애를 과시했다.

두 선수가 사실상 한국 홍보대사로 활동한 것은 지난 7월. 국정홍보처가 "국가 브랜드인 다이내믹코리아를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 서달라"는 제의를 흔쾌히 수락한 이들은 대한민국 홍보 CF에 출연한 바 있다. 두 선수의 일정을 맞추다 보니 위촉식이 다소 늦어진 셈.

국가홍보처가 두 선수를 홍보대사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유재웅 해외홍보원장은 "박태환과 김연아는 한국스포츠에서 열악한 종목이었던 수영과 피겨스케이팅에서 불굴의 투지로 역경을 이겨내고 어린 나이에 세계 최고가 되었다는 점이 한국의 다이내미즘과 일맥상통해 이들을 위촉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태환과 김연아가 촬영한 다이내믹 코리아 CF는 15초와 30초 분량으로 영어 등 8개 언어로 제작돼 전 세계 주요 언론들을 통해 본격 방영된다.

'큰 심장을 가진 두 거인의 열정적인 도전'을 화두로 제작된 CF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국내외 각종 행사 등에서도 한국을 알리는데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향후 2년간 한국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될 박태환과 김연아는 국가 브랜드로 내세운 '다이내믹 코리아'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지난 8월 일본에서 열린 프레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우승, 다시 한번 세계 최강임을 확인한 박태환은 1년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올림픽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한 상황.

그동안 캐나다에 머물며 전지훈련에 몰두해 왔던 김연아는 9월 14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슈퍼스타스 온 아이스'에 출전하기 위해 고국을 방문했으나 아이스링크 화재로 대회 자체가 무산된 바 있다. 김연아는 오는 20일 다시 캐나다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날 위촉식에는 주한 외교사절, 대한 체육회 관계자, 2012 여수엑스포 유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앙드레 김 등 각계 인사가 참석했으며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축사를 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화보]박태환-김연아, 한국홍보대사 위촉식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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