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 만에 돌아온 ‘보슬비’ 女가수

  • 입력 2007년 8월 1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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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보슬비 오는 거리’로 인기를 누렸던 가수 성재희(63·사진) 씨가 가수 활동을 그만둔 지 40여 년 만에 음반을 냈다.

성 씨는 최근 ‘천의 바람 되어’라는 일본 가요를 한국어로 노래한 앨범을 발표했으며 NHK 국제방송 ‘여러분의 우체통’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은 19일 오후 1시 반 전파를 탈 예정.

‘나의 무덤 앞에서 울지 말아요. 그 자리엔 나는 없어요’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곡에서 성 씨는 작년 4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남편 김병영(재일동포) 씨를 잃은 슬픔을 노래했다.

현재 일본에서 살고 있는 성 씨는 “우연히 알게 된 이 노래를 부르며 다시 살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며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내 노래가 치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 씨는 ‘왜 그런지’ ‘노을이 타는데’ 등을 발표하며 활동하던 중 1965년 결혼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갔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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