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경매 ‘박수근의 힘’…올 상반기 낙찰가 총액-낙찰률 1위

  • 입력 2007년 7월 30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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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가 총액 133억 원, 낙찰률 100%.’

올해 5월 낙찰가 45억2000만 원으로 국내 경매 최고가 신기록을 갈아 치웠던 박수근의 유화 ‘빨래터’. 그에 걸맞게 박수근의 작품이 올해 상반기 경매에서 낙찰가 총액 1위, 낙찰률 1위를 차지했다.

한국미술경영연구소 김윤섭 소장은 국내 메이저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의 올해 상반기 경매 결과를 집계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박수근의 작품이 낙찰가 총액 133억2210만 원(총 15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김환기의 작품이 119억6060만 원(총 30점)으로 2위, 천경자의 작품이 34억4770만 원(총 17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박수근은 출품작 15점이 모두 판매되어 낙찰률 100%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인기 작가임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작품당 평균 가격을 보면 이중섭의 작품이 9억9000만 원으로 1위였다. 2위는 8억8814만 원의 박수근, 3위는 3억9868만 원의 김환기. 그러나 이중섭의 경우 불과 한 점이 낙찰된 것이어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평균 낙찰가에서도 사실상의 1위는 박수근인 셈이다.

한편 김 소장은 군소 경매를 포함해 올해의 경매 매출액이 1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트페어 거래 300억 원, 화랑 및 개인 거래 500억 원을 비롯해 보이지 않는 거래까지 합하면 올해 미술 시장의 규모는 3500억∼4000억 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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