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신간소개] 0학년 과학교과서

  • 입력 2007년 7월 25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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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들어가기 전에 한글만 깨치면 돼. 다른 것들은 학교 가서 배우면 돼.’

초등학교 입학 전 한글공부 외 무용론을 신봉하는 부모에겐 굳이 필요없는 책이다. 자녀가 한글을 떼는 데 그다지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맹모강남지교’가 맹위를 떨치는 요즘, 그런 대담한(?) 부모가 많지는 않을 성싶다. 오히려 자녀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줘 입학 후 학교생활에서 자신감을 갖도록 하고픈 게 요즘 부모들의 마음이다. 이런 부모에게 이번에 새로 출간된 ‘0학년 과학교과서’는 제격이다.

이 책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자연 현상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이해시켜주는 기초 과학서적이다. 미취학 아동을 둔 부모가 꼭 챙겨야 할 ‘필독서’다. 저자도 “기초 과학 지식을 쌓아야 아이들이 세상을 객관적이고 명확한 눈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다”며 일독을 권한다.

‘0학년 과학교과서’는 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과학동아가 국내 처음으로 기획한 취학 전 아동용 과학책이다. 과학전문기자들이 직접 취재했고 일선 초등학교 교사들이 감수했다. 인체, 동물, 식물, 지구, 곤충 등 주제별로 나뉘어 전 5권으로 출간됐다.

학교 가기 전에 꼭 알아둬야 할 기초 과학을 쉬운 그림체로 풀었다는 게 장점. 아이들은 재미난 이야기에 빠져 있는 동안 자연스럽게 기초 과학에 대한 이해도를 ‘쑥쑥’ 높일 수 있다.

동아사이언스 정영훈 팀장은 “초등학교 1학년과 유치원 사이의 모호하고 불안한 경계에 ‘0학년’이 있다. 0학년 과정을 잘 준비해야 초등학교 전 과정 동안 군계일학이 될 수 있다”면서 “‘0학년 과학교과서’는 아이들이 입학 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밑거름이 돼 줄 것”이라고 평했다.

동아사이언스는 후속편으로 우주, 로봇, 기후, 숲 등을 주제로 한 책을 발간할 예정이다.

◇0학년 과학교과서(전5권)/ 4차원 글·구성/ 각권 72쪽/ 올컬러·양장/ 각권 9,800원/ 동아사이언스

*맹모강남지교 :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거처를 옮긴 고사 ‘맹모삼천지교’에 빗댄 말로, 요즘 대학민국의 비(非)강남권 부모가 자녀 교육을 위해 강남으로 이사하는 추세를 일컫는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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