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구릿빛 피부 그녀 여름미인

  • 입력 2007년 6월 22일 02시 58분


코멘트
《“어떤 액세서리도 오렌지 구릿빛으로 그을린 맨 살갗보다 매력적일 수는 없어요.” 스스럼없이 태닝 마니아라고 자처하는 성현지(29·여) 씨. 그는 일년 내내 태닝 전문점에 다니며 구릿빛 피부를 유지한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젊은 층 사이에 태닝이 인기다. 한때 일부의 독특한 취향으로 여겨지던 그을린 피부가 섹시함과 건강함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영향이 크다.》

○자연광태닝: 오전 11시∼오후 2시 자외선 피해야

자연광 태닝은 대개 수영장이나 바닷가 그늘에서 이뤄진다. 비용이 거의 들지 않지만 피부 손상을 입기 쉽다.

자연광 태닝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태닝 일주일 전부터 사워 후 각질제거제로 얼굴과 몸의 죽은 세포를 없애야 한다. 피부 표면에 노폐물이 남아 있으면 얼룩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태닝 직전에는 온몸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태닝 오일을 몸 전체에 골고루 발라 준다. 이때 중요한 것은 오일의 양. 너무 많이 바르면 흘러내려 불편하고, 적은 양을 사용하면 골고루 발라지지 않아 얼룩이 질 수 있다. 태닝 중에도 1시간마다 발라 몸의 수분을 유지해야 한다.

태닝은 피부에 강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1주일 정도 시간을 갖고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첫날은 30분 정도로 시작해 자신의 피부 상태에 따라 점점 시간을 늘려나가며 하루에 최대 2시간은 넘지 않아야 한다.

맑은 날은 물론 흐린 날에도 오전 11시∼오후 2시에는 자외선이 가장 강하므로 피해야 한다.

태닝 오일과 자외선 차단 크림을 동시에 섞어 바르면 얼룩이 생기기 쉽다. 또 태닝 도중 땀이 많이 나면 얼룩지기 쉬우므로 태닝 장소는 시원하게 바람이 잘 통하는 곳으로 정한다.

○혼합형 태닝: 오일-크림따라 다양한 색깔 연출

실내에서 이뤄지는 태닝은 유브이(UV) 태닝과 스프레이(SPRAY) 태닝으로 나뉜다.

자외선을 이용하는 유브이 태닝은 오일의 사용 여부와 태닝 크림의 종류에 따라 피부색이 달라진다.

국내 태닝 전문샵의 원조 격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매직텐(www.magictankorea.com)은 최근 유브이 태닝 기계인 ‘울트라선’을 도입했다. 전문 태닝 로션을 바른 뒤 10분 정도 기계에서 자외선을 쬐면 오렌지 구릿빛 색깔의 피부를 가질 수 있다.

매직텐 윤정민 실장은 “강한 자외선으로 한 번에 태닝을 끝내려는 고객들이 가끔 있는데 5∼10회 반복적으로 받아야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원하는 피부빛을 2∼3개월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탕수수로 만든 DHA 성분의 태닝 용액을 몸에 뿌리는 스프레이 태닝도 인기를 끌고 있다. 1분 정도 태닝 기계에 머문 뒤 5시간이 지나면 태닝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어 휴가를 떠나기 직전에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지속 기간이 7∼10일로 짧으며 잘못 관리하면 얼룩이 질 수도 있다.

최근에는 ‘칵테일탠’도 유행이다. 휴가를 떠나기 전에 스프레이식 태닝을 한 뒤에 휴가지에서 자연광으로 태닝을 하는 방식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태닝 전문점인 텐캘리포니아(www.tancalifornia.com)의 박은희 태닝디자이너는 “하얀 피부를 가졌다면 유브이 태닝과 스프레이 태닝을 섞는 것도 가능하다”며 “태닝 방법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피부색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후관리: 지나친 팩-마사지는 피부손상 불러

바닷가에서 태닝을 한 뒤에는 피부에 남은 염분기를 제거하고 얼음으로 진정시켜 준다. 차게 식힌 스푼이나 타월을 눈 주위에 대거나 차게 식혀 둔 스킨을 화장솜에 묻혀 바르는 것도 효과적이다. 찬물 샤워로 피부를 씻어내고 차가운 생수를 많이 마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도 필요하다.

피부 수분 공급을 위해 애프터 선 케어 전용 보습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야외 태닝 뒤에는 멜라닌 색소의 증가를 막고 피부 재생을 촉진시키는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달아오른 피부를 빨리 회복시키려고 팩이나 마사지를 지나치게 많이 하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