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수영복 패션의 적‘털’…어떻게 없애면 좋을까

  • 입력 2007년 6월 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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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왁싱? 레이저?… 부작용 고려해 선택을

여름철 멋진 수영복 패션을 선보이려면 ‘제모’라는 통과의례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최신 유행의 수영복을 입더라도 팔 다리 겨드랑이에 거뭇거뭇 털이 나 있다면 민망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제모에는 면도날, 제모크림, 왁싱, 여성면도기, 제모기, 레이저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사용된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면도날은 제모가 비교적 간편하고 통증이 적으며 비용도 적게 든다. 하지만 모근까지 제거되지 않고 제모효과도 2, 3일로 짧다.

제모크림은 바르고 닦아 내면 털이 사라지기 때문에 통증이 없다. 하지만 각질이 같이 녹아 자극을 줄 수 있다. 또 화학약품이기 때문에 겨드랑이 등 민감한 피부 부위에는 부적합하다.

왁싱은 접착력이 강한 물질을 피부에 붙였다가 떼어내면서 털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한꺼번에 많은 털을 뽑는데 적합하다. 왁싱 뒤에는 털이 자라는 주기가 줄어들지만 통증이 심한 편이며 접착력이 강해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겨드랑이처럼 좁은 부위를 여름에 일시적으로 깔끔하게 제모하고 싶다면 테이핑이나 제모크림이 간편하다. 하지만 종아리나 팔처럼 피부 자극이 적고 넓은 부위는 레이저 시술이 적합하다.

레이저 제모는 다리털, 팔의 털, 겨드랑이 털, 콧수염이나 턱수염, 여성의 비키니 라인에 난 털까지 영구적으로 없앨 수 있다.

하지만 영구적인 제모를 위해서는 1회 시술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대략 4∼8주 간격으로 4, 5번 레이저 시술을 받아야 한다. 레이저 제모는 개인차는 있지만 치료 시간이 짧아 콧수염은 5분, 겨드랑이와 이마는 10분, 다리털은 30분 안에 가능하다. 짧은 시간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비용이 만만치 않다.

제모와 관련된 가장 흔한 부작용은 모낭염이나 색소침착이다.

모낭염은 모낭에 세균이 침투해 화농성 염증을 일으킨 상태다. 두피에 많이 발생하지만 수염 부위나 겨드랑이, 다리, 눈썹 등에도 잘 생긴다. 털을 자주 뽑거나 면도 등 자극에 의해 모낭이 손상될 때 주로 발생한다.

모낭염이 있었던 자리에는 색소가 침착되기도 한다. 색소침착은 몇 달 동안 지속되므로 매끈한 다리를 자랑하려다 오히려 여름철 내내 긴 바지만 입고 다니게 될 수도 있다.

노출이 많은 다리나 겨드랑이에 색소침착이 발생할 경우 건강상 큰 문제는 없지만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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