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쟝사오강 데미안 허스트가 뭉친다…서울국제아트페어

  • 입력 2007년 4월 22일 15시 41분


백남준(한국) 쟝사오강(중국) 데미안 허스트(영국) 등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미술품 시장이 서울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상상초월'을 추구하며 개성적인 작품을 내놓는 신진 작가들도 나란히 나온다. 작품 수만 해도 5000여점이다.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가 5월9~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홀과 인도양홀에서 열린다. 올해 6회를 맞는 키아프는 한국화랑협회 주최로 2002년 처음 열린 이래 성장 가도를 달리며 국내 최대 미술품 시장이자 아시아의 대표적 아트페어로 자리잡고 있다.

2002년에는 100개 화랑이 참석해 1만8000여명이 관람했으며 매출액은 1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50개 화랑과 5만여 관객, 142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주빈국 스페인을 비롯해 18개국 208개 화랑이 5000여점을 선보인다. 예상 매출액은 18000만 달러.

기획전 'Something Mr.C Can't Have'에서는 한국의 신진작가들이 참여한다. 김성환 노재운 김범 이주요 양혜규 임민욱 장서영 황세준 씨 등 현대 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고민하는 작가들이다. 강지만 김진경 주도양 씨 8명의 젊은 작가들은 '영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프레젠테이션'에서 화랑의 중개 없이 직접 작품을 선보인다.

'Shooting Hidden Spot'은 사진작가인 미국의 칼리 아이든과 한국의 김현철 씨가 아트페어 곳곳을 예술의 시각으로 촬영해 선보이는 이벤트다. 시퀀스사진 작업을 통해 작품과 관객의 메시지 공유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선보인다.

'…좋겠다 프로젝트'에서는 김종우 윤영완 이원우 씨가 전시장 내에서 펼치는 퍼포먼스다. 예술이나 현상에 대한 생각과 순간의 영감을 회화 조각 사진 등을 혼합한 형태로 표현하는 데, 주최 측은 "어떤 작품이 나올지는 작가도 예상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국내 콜렉터를 위한 행사로 '런치 @ 키아프'와 강연회 '그림값 어떻게 매겨지나' 등도 마련한다.

주빈국은 지난해 프랑스에 이어 올해는 스페인이다. 주빈국 행사로는 '스페인신진작가전' '유럽의 관점에서 바라본 한국미술시장의 가능성' 등을 선보인다. '스페인 신진 작가전'에서는 펩 아굿, 마르 아르사, 후안 로페스 등 14명의 젊은 작가들이 거대 자본과 유착된 미술계의 스타 시스템을 비판한다.

'한국미술시장의 가능성'은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 미술 시장의 현황과 미래를 유럽 예술인들의 시선으로 진단해보는 세미나다. 델핀 콜로메 주한스페인 대사가 패널로 참석한다.

키아프 관람료는 학생 8000원, 어른 1만원, 단체(20인 이상) 6000원. 02-6000-2501.

허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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