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장 곳곳서 “I am the Spiderman!”…미셸 위 참석 눈길

  • 입력 2007년 4월 18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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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일본 도쿄 롯폰기의 도호시네마는 공항 세관 검사장을 방불케 했다. 영화 개봉 전 최초 시사회인 만큼 ‘스파이더맨3’ 관계자들은 ‘사전 유출 방지’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웠다. 비디오카메라를 비롯한 MP3 플레이어, 휴대전화 등 모든 전자제품은 관람 전 모두 맡겨야 했다. 전자파 통과 장치를 지나 ‘OK’ 사인이 떨어져야만 영화를 볼 수 있었고 그래도 의심이 들었는지 전파기를 든 관리인이 개별검사를 진행했다. 이걸로 끝일까? 시사회 내내 스크린 앞에는 3명의 감시원이 관객들을 감시했고 이 중 한 명은 적외선 카메라까지 들고 관객들을 촬영하고 있었다.

이날 도쿄에는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주연 배우인 토비 맥과이어와 커스틴 던스트, 샘 레이미 감독 등이 비와 싸우며 레드카펫을 밟았고 여성 프로골퍼 미셸 위(위성미)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날씨가 궂은 탓인지 시사회 후 롯폰기 모리타워에서 진행된 파티에 참석한 레이미 감독은 “다른 건 다 좋은데 날씨가 너무 나빠서 우리의 흥행을 시샘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총 6개 섹션으로 나뉜 파티는 주연 배우들의 동상과 각종 기념품 등으로 마치 ‘스파이더맨’ 공화국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쪽에서는 뮤직박스 안 DJ가 쉴 새 없이 댄스뮤직을 틀어댔고 영화 관계자들은 가볍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등 즉석 ‘밤 무도회장’이 연출되기도 했다. 흥에 취했는지 여기저기서 ‘자칭’ 토비 맥과이어들이 소리를 질렀다. “아이 앰 더 스파이더맨!”

도쿄=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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