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화가 유고작에 미술품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

  • 입력 2007년 4월 11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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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익 작 “금강산이 보이는 마을(35*24cm 1965년작)”
한상익 작 “금강산이 보이는 마을(35*24cm 1965년작)”
미술품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내 미술품 시장도 빠르게 상승하고, 일반인들도 미술품 투자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경우는 더 빠르게 미술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중국 미술 시장은 쉬베이훙(徐悲鴻.1895-1953) 작 `당신의 채찍을 내려놓아라' 유화 한점이 86억원에 낙찰되는 등 유고 작품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월북화가 유고작에 국내 미술품 투자자들이 몰리고, 가격 상승은 몇 달 사이에 2배 이상 급상승하고 있다.

국내 최다 미술품 판매 경매사이트(www.porart.com)의 경매 결과를 보면 해방직후부터 1948년까지 서울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를 역임하다 월북한 길진섭(1907.2.20 – 1975.9.7) 화백의 작품 가격이 급상승 하고 있다.

지난 1월 13일 경매에서 금강산배나무골(40cm x 28cm.)은 325만원에, 1월 23일 경매에서 금강산온정리길(40cm x 28cm.)은 450만원에, 2월 2일 경매에서 금강산돌다리(40cm x 29cm.)는 635만원에 낙찰됐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이번에 길진섭, 어순우, 김린권, 허영, 황헌영, 송찬형, 림렬, 림백, 림군홍, 김주경, 리순종, 리해성, 정온녀, 최도렬, 한상익, 서돈학, 정관철, 전순용 등 우리 미술사에 뺄 수 없는 화가 작품 20여점을 수입해 경매에 들어간다”며 “최근 미술품 투자 열기가 높아 경매 낙찰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천경자 화백의 미술학교 3년 선배인 정온녀 작품 1점, 김흥수 화백의 선배 한상익 화백작품 1점, 오지호 화백과 2인 화집을 1937년에 발행한 김주경 작품 1점 등이 경매될 예정”이라며 “투자 목적으로 작품을 구입하는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털아트는 국내 원로화가, 대학교수,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등 유명화가 작품과 세계적인 명성의 북한 대가 작품, 평양미술대 교수 작품 등을 1일 50점, 1개월 1500점 이상 판매하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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