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1월 27일 03시 1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2% 부족한 느낌, 어떻게 채우면 좋을까.’
말끔하게 차려입었건만 뭐 하나 빠진 듯 허전할 때가 있다. 이럴 땐 스카프에 주목하자. 나만의 감각을 드러낼 수 있는 최상의 아이템이다.
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편집장 미란다는 매일 흰 스카프를 두른다. 흰 스카프는 그의 상징이다.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하늘색 스카프 덕분에 바람을 가르는 듯 한층 발랄해 보인다. 최근엔 남성들도 스카프로 멋을 내는 일이 잦아졌다.
드라마 ‘달자의 봄’에서 이현우는 셔츠 안에 스카프를 감아 중후한 센스를 과시했다. 한채영 왕빛나 등 인기 연예인들의 스타일리스트로 활약 중인 최희진 씨가 스카프로 멋 내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 우아함
▽여자=검은색 바탕에 커다란 붉은 꽃이 그려진 스카프로 밋밋한 정장 스타일에 포인트를 줬다.
회사 분위기상 무채색 정장을 입어야 하는 여성들이 스카프로 멋 내기 좋다. 우아한 스카프는 퇴근 후 저녁 모임용 패션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머플러처럼 길고 포근한 스카프를 자연스럽게 어깨에 두른 후 잠자리 모양 브로치로 고정했다. 이런 스타일의 스카프는 2, 3월 환절기에 재킷 위에 두르면 따뜻하다. 모델이 두른 스카프는 ‘로베르토 까발리’, 블랙 벨트 티셔츠와 아이보리 팬츠는 ‘안토니오 베라디’, 붉은색 핸드백은 ‘쌤소나이트 블랙라벨’, 브로치는 ‘키이스’.
▽남자=클래식한 캐주얼 패션에 물방울무늬 스카프로 멋을 냈다. 무난한 베이지 컬러에 와인 색 스카프가 개성 있어 보인다. 물방울무늬 스카프는 최근 남성들에게 인기다. 30대 중반까지도 멋들어지게 연출할 수 있어 좋다. 사각형 모양 실크 스카프를 삼각형으로 접은 후 여러 겹 접어 길쭉하게 만든다. 셔츠 단추를 3, 4개 풀어 목에 걸쳐 주기만 하면 된다. 스카프는 ‘존 갈리아노 by 탕고드샤’, 재킷과 셔츠는 ‘제너럴아이디어 by 범석’, 청바지와 벨트는 ‘D&G’.
● 캐주얼 정장
패션의 포인트는 목걸이. 자세히 보면 체인 장식이 달린 목걸이형 스카프다. 팔에 둘러 팔찌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깔끔한 캐주얼 정장 패션에 목걸이형 스카프를 해 화사한 분위기를 냈다. 스카프와 비슷한 색상의 샌들을 맞춰 신으면 영락없는 휴양지 패션. 목걸이형 스카프와 빨간색 티셔츠는 ‘휴고보스’, 흰색 스커트와 재킷은 ‘구호’, 검은색 핸드백 ‘쌤소나이트 블랙라벨’.
● 발랄 캐주얼
● 클래식
● 기품 있는 세련미
티셔츠 위에 재킷을 입는 남성들이 많아졌다. 드레스셔츠보다 편안하기 때문. 그러나 티셔츠는 격식에 어긋난다는 ‘오해’를 받을 때가 있다. 이럴 땐 실크스카프로 품위를 살려보자. 기장이 짧아서 캐주얼한 재킷 속에 카키색 물방울무늬 실크스카프를 넣었다. 스카프는 ‘루이 까또즈’, 의상은 ‘솔리드 옴므’.
● 캐주얼
요즘 남성용 머플러는 디자인이 독특한 게 많다. 모델이 두른 얇고 긴 머플러는 보온효과는 작지만 감각 있어 보인다. 흰색 가죽재킷에 하운드 투스 체크 머플러를 매 ‘발랄한 터프함’을 연출했다. 가방은 커다란 게 유행. 머플러와 의상은 모두 ‘크리스챤 라크르와’, 검은색 빅 백은 ‘쌤소나이트 블랙라벨’.
장소 제공=까페 꼰떼·헤어&메이크업=컬러 앤 네이처2·모델=김동혁 이은지
글=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사진=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