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3000만원 ‘차범석 희곡상’ 만든다

  • 입력 2006년 12월 2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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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타계한 극작가 차범석(사진) 선생을 기리는 ‘차범석 연극재단’이 19일 출범했다.

고 차범석 선생은 유치진, 이해랑 이후 한국 사실주의 희곡의 큰 맥을 이어온 한국 연극계의 거목. 이런 고인을 기리는 차범석 연극재단이 유족과 문화계 인사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고인의 장녀 혜영 씨가 이사장을 맡았으며 김수용 영화감독, 백성희 국립극단 원로배우, 임영웅 극단 산울림대표 등 이사 10명이 위촉됐다. 이 재단은 유족이 쾌척한 5억 원 등 모두 6억 원의 기금으로 운영된다.

혜영 씨는 “많은 사람의 가슴속에 생생히 남아 있는 아버지에 대한 여운을 잊지 않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재단을 통해 연극 발전에 기여하고 고인의 연극 사랑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범석 연극재단은 창작 희곡 및 작가 발굴을 위해 ‘차범석 희곡상’을 제정하고 매년 9월 장막 희곡을 공모해 선정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이듬해 고인의 기일(6월 6일) 무렵 무대에 올린다. 상금은 3000만 원으로 국내 희곡상 중 최고이며 수상작 공연 단체도 창작지원금 2000만 원을 받는다. 이 재단은 차범석 전집 출간과 차범석 연극제도 추진하기로 했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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