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의 미술품 경매 낙찰

  • 입력 2006년 11월 10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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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매회사 크리스티가 8일 뉴욕에서 개최한 미술품 경매에서 4억9140만 달러(약4590억원)어치의 작품이 하루 만에 팔리는 기록이 탄생했다.

미술품 경매에서 하루 동안 낙찰된 규모로는 사상 최고 기록이다. 지금까지 역대 최고기록은 1990년 5월 역시 크리스티가 세운 2억6900만 달러였다.

이번 경매에는 인상파와 현대미술 작품 84점이 나와 이 중 78점이 새 주인을 만났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그림값'이 비싼 화가인 오스트리아의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작품이 당초 평가액 보다 높게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 나온 클림트의 작품 4점은 7년 동안 소유권 다툼이 빚어지면서 한층 더 유명해진 것들이다. 원래 오스트리아에 사는 유대인 가족이 이 그림들을 소장하고 있었으나 2차 대전 당시 나치가 강탈해갔고 전후에는 오스트리아 정부가 보관해왔다.

원래 소장자의 후손들은 반환소송을 제기해 오랜 법정 투쟁 끝에 올해 초 이 작품들을 되찾아왔다. 하지만 고가의 작품들을 소장할 형편이 아니라며 이번 경매에 내놓은 것. 이 중 1912년작인 '아델레 블로흐바우어 초상2'는 평가액을 훨씬 뛰어넘는 8790만 달러에 낙찰됐다.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의 1891년 작인 '도끼를 든 남자'도 4030만 달러에 팔려 역대 고갱 작품 가운데 최고 경매가를 기록했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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