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사진 같은 감성이 건반위에 흐른다…프레디 켐프 독주회

  • 입력 2006년 8월 1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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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신예 피아니스트 프레디 켐프 씨. 동아일보 자료 사진
영국의 신예 피아니스트 프레디 켐프 씨. 동아일보 자료 사진
수려한 외모와 독특한 시적 감성으로 대중을 사로잡고 있는 영국의 신예 피아니스트 프레디 켐프(28) 씨가 22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제2회 가원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된 켐프 씨는 독주회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하머 클라비어’와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한다. 특히 ‘하머 클라비어’는 그의 강력한 타건과 정교한 테크닉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8세 때 영국 로열 필하모닉과의 협연으로 데뷔한 켐프 씨는 1992년 ‘BBC 올해의 영 뮤지션 콩쿠르’에 우승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또한 1998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 입상과 만장일치 청중상을 수상했다. 그는 클래식 신인 아티스트로서 국내외에서 자신이 결성한 ‘켐프 트리오’를 통해 활발한 실내악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원음악상은 신시내티와 차이콥스키 등 유수의 국제 피아노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원로 피아니스트 한옥수(단국대 명예교수·68) 씨가 제정한 음악상. 미국의 에이버리 피셔 그랜트상처럼 전 세계의 17∼30세 유망 연주자를 대상으로 한다. 상금은 1만 달러.

한 씨는 “8개국 교수로부터 12명의 유망 피아니스트를 추천받아 켐프 씨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3만∼7만 원. 02-3477-1338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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