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정명훈, 아시아를 지휘하다… 아시아필하모닉 부활공연

  • 입력 2006년 7월 19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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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출신의 다국적 단원으로 구성된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기념 콘서트를 연다. 8월 4일 오후 7시 반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5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 오케스트라는 아시아의 평화와 음악 인재 발굴을 목표로 10년 전 지휘자 정명훈(사진) 씨가 창단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과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교향 무곡, 라벨의 ‘라 발스(왈츠)’ 등 경쾌한 곡으로 창단 10주년을 자축할 예정이다.

시카고 심포니 악장 로버트 첸(바이올린·대만), 뉴욕 필하모닉 부수석 하이 예니(첼로·중국), 시애틀 심포니 수석 야마모토 고이치로(트롬본·일본), 뮌헨 필하모닉 단원 젠 후(바이올린·중국),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단원 김금모(바이올린·한국) 등 주요 단원들이 다 참여한다.

1997년 1월 일본 도쿄(東京)의 종합문화센터인 도쿄국제포럼에서 창단 연주회를 한 이 오케스트라는 한국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8개국 출신 연주자로서 시카고 심포니, 뉴욕 필하모닉, 뮌헨 필하모닉, 도쿄 필하모닉, NHK 심포니 등 31개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100여 명의 연주자로 구성됐다.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한국이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에 ‘조국을 위하여-달러 모으기 특별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또한 1999년 12월의 마지막 날부터 2000년 1월 1일까지 한일 양국의 성악가와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협연한 ‘새천년맞이 밀레니엄 콘서트’를 열어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재정적인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이번에 인천시의 지원을 받아 활동을 재개하게 된 것.

이번 공연도 ‘인천&아츠’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마련됐다. 아시아 필하모닉은 연고지도 지난해 인천으로 변경했으며, 매년 한 차례씩 인천에서 정기공연을 열 예정이다. 인천 공연 3만∼5만 원. 서울 공연 2만∼10만 원. 02-3446-0642, 032-420-2020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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