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63빌딩 전망대 첨단으로 변신

  • 입력 2006년 7월 1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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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디지털 망원경으로 새롭게 단장한 ‘63스카이덱’. 사진 제공 63시티
고성능 디지털 망원경으로 새롭게 단장한 ‘63스카이덱’. 사진 제공 63시티
서울 한강변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63빌딩 전망대 ‘63스카이덱’이 고성능 디지털망원경 등을 갖춘 미래형 전망대로 거듭난다.

63스카이덱은 맑은 날 인천 앞바다까지 보이는 전경으로 사랑받아 왔지만 개장 10년을 넘기면서 단골 관람객들에게 식상한 느낌을 줬던 게 사실. 그러나 15일부터 다양한 디지털 체험시설을 도입해 가족과 연인을 동시에 끌어들이는 에듀테인먼트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기존의 20배율 대구경 망원경(10대)에 추가된 2대의 디지털망원경. 비행조종장치와 유사한 시스템으로 빌딩 옥상에 설치된 카메라를 관람객이 직접 조작해 최고 25배율까지 클로즈업된 영상을 모니터로 볼 수 있다. 인근 원효대교를 지나는 자동차의 번호까지 식별이 가능하다고 한다.

외부의 풍향기와 연결돼 바람을 받으면 최고 30cm까지 좌우로 흔들리는 63빌딩의 움직임을 색깔로 표현한 ‘윈드 컬러’도 볼거리. 벽에 설치된 대형 서울 지도 위를 액정표지장치(LCD) 모니터가 상하좌우로 움직이면서 시내 명소를 소개하는 ‘서울 이야기’도 재밌다.

중앙 통로에 설치된 ‘스카이 터널’은 센서와 광섬유 등으로 별밤 분위기를 자아냈다. 천장과 바닥에 거울과 유리로 투사해 249m 아래를 보여주는 ‘스릴 덱’도 제법 짜릿하다. 다만 스커트를 입은 여성은 속이 비칠 수 있으니 조심할 것.

연인 관람객이라면 저녁시간에 러브엘리베이터를 타보는 것도 좋다. SBS 드라마 ‘마이걸’에도 나와 인기를 끌었던 러브엘리베이터는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1분 25초 동안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리뉴얼 오픈 당일인 15일에는 오후 7시 이후 인터넷을 통해 이용쿠폰을 지참한 고객에 한해 무료로 개방하며, 16∼22일은 50%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또 15, 16일 오후 8시와 9시에는 색소폰 연주가 있고 튜브 비치 볼을 선물로 준다.

이용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 요금은 어른 7000원, 중고교생 6500원, 어린이 5500원. 문의 02-789-5663. 홈페이지 www.63.co.kr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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