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고바우 김성환의 편편상

  • 입력 2006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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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우 김성환의 편편상/김성환 글 그림/252쪽·8500원·인디북

일본에서 ‘바보’를 뜻하는 ‘바카(馬鹿)’는 어디서 나온 말일까. 중국 진(秦)나라 때 환관 조고가 사슴을 말이라고 얘기했는데도 주변 신하들이 조고의 위세에 눌려 감히 그 잘못을 지적하지 못했다는 ‘지록위마(指鹿爲馬)’의 고사에서 나왔다.

‘고바우’ 만화로 유명한 김성환 화백이 이처럼 주로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역사 전설 등에 얽힌 이야기를 본인이 그린 익살스러운 그림과 함께 엮었다.

대개 많이 알려진 이야기지만 저자는 미시적인 부분까지 파고들어 독자에게 의외적 사건을 새로 알게 하는 재미를 준다.

김 화백의 박학다식함이 느껴지는 대목이 많다. 책 제목 ‘편편상(片片想)’은 동화작가 마해송의 첫 수필집(1948년)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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