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기 국수전]생각이 짧은 수

  • 입력 2006년 1월 2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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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은 대국 후 백 30이 생각이 짧은 수였다고 후회했다.

백 30으론 참고 1도 백 1로 그냥 내려서는 것이 좋았다. 이후 실전과 똑같이 진행된다고 가정할 때 백 9로 막는 것이 선수가 된다. 백 ‘가’로 뛰어드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전은 참고 1도 백 9 때 흑이 손을 빼자 백 30의 곳을 둔 셈이다. 백의 실수 덕분에 흑은 하변을 먼저 손댈 필요가 없어졌고 흑 41로 좌변부터 보강할 여유를 갖게 됐다.

백 42는 좌하 귀 실패를 의식한 돌격. 상변 흑을 공격하며 뭔가 실마리를 잡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 수 역시 성급했다. 참고 2도 백 1로 지켜 두는 것이 정수였다. 이세돌 9단은 좌변 백 진에 대한 흑의 강력한 수단을 간과하고 있었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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