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때 初心으로 출판발전에 앞장” 을유문화사 창립60돌

  • 입력 2005년 12월 2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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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화사 정진숙 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1일 열린 을유문화사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왼쪽), 전현직 직원들과 함께 시루떡을 자르고 있다. 사진 제공 을유문화사
을유문화사 정진숙 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1일 열린 을유문화사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왼쪽), 전현직 직원들과 함께 시루떡을 자르고 있다. 사진 제공 을유문화사
‘출판이 곧 건국 사업’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광복과 함께 출발한 을유문화사의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1일 오후 경기 파주시 파주출판도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렸다.

설립자 정진숙(鄭鎭肅·93)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광복 이후 우리말을 되살리기 위해 출판사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60년까지 이어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회고하고 “처음의 마음을 잊지 않고 한국 출판의 역사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이어령(李御寧) 전 문화부 장관, 김종규(金宗圭) 한국박물관협회장, 윤석금(尹錫金) 웅진그룹 회장, 권경현(權京鉉) 교보문고 대표, 전병석(田炳晳) 문예출판사 대표, 이기웅(李起雄) 열화당 대표, 김경희(金京熙) 지식산업사 대표, 윤형두(尹炯斗) 범우사 대표, 김언호(金彦鎬) 한길사 대표, 고세현(高世鉉) 창비 대표, 국악 명창 안숙선(安淑善) 씨 등 출판 문화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을유문화사는 1946년 한글 글씨 교본 ‘가정글씨체첩’을 첫 책으로 발간한 이래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한글 사전인 ‘조선말큰사전’, 문고본 시대를 연 ‘을유문고’, 세계의 문학과 사상을 소개한 ‘세계문학전집’ ‘세계교양사상전집’ 등 5000여 종의 양서를 발간해 지식의 대중화와 출판 및 전통 문화 발전에 기여해 왔다.

을유문화사는 18일까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 이벤트홀에서 그동안 출간된 책들과 관련 영상 자료를 선보이는 ‘을유문화사 출판 60년 기념 도서전’을 개최한다.

파주=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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