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하10% ‘月 문화비’ 28만 vs 3만원

  • 입력 2005년 11월 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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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가장 많은 상위 10%의 사람이 문화 및 여가생활에 쓰는 돈은 소득이 가장 적은 하위 10%에 비해 10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옷, 신발을 사는 데 쓰는 비용은 상위 10%가 하위 10%보다 7배 많았고, 교육비는 6.3배 많이 쓴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국 비(非)농어촌 가구 중 소득 최상위 10%에 해당하는 계층의 월평균 소비 지출은 388만1651원으로 최하위 10% 계층의 소비 지출(91만5762원)의 4.2배였다.

두 계층의 소비 격차는 10개 주요 소비 지출 항목 가운데 교양·오락 부문에서 가장 컸다.

교양·오락비는 하위 10%가 월평균 2만9467원을 쓴 데 비해 상위 10%는 28만1600원으로 9.6배였다. 조사가 시작된 2003년 1분기(1∼3월) 이후 가장 큰 격차다.

두 계층의 교양·오락 지출 격차는 2003년 1분기 6.7배에서 2004년 4분기(10∼12월) 6.1배로 좁혀졌다가 올해 1분기와 2분기(4∼6월) 각각 7.6배로 커지는 추세다.

다음으로는 피복·신발(7.0배) 교육(6.3배) 등의 격차가 커 생활에 여유가 많을수록 옷값이나 교육비를 더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육 지출은 2분기의 6.9배보다는 격차가 줄었다. 특히 사교육비 지출을 보여 주는 ‘보충교육비’ 격차가 많이 완화됐다.

식료품비는 두 계층 간 차이가 2.9배, 보건·의료비는 2.2배, 광열·수도비는 1.8배 등으로 다른 항목에 비해 적은 편이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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