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MBC TV공익광고 홀대

  • 입력 2005년 9월 2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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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이 프라임타임에 공익광고를 송출하는 빈도는 민영방송인 SBS TV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방송인 KBS 2TV와 MBC TV는 각각 SBS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윤원호(尹元昊·열린우리당) 의원이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28일 공사 측으로부터 받은 자료에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2004∼2005년 7월 말까지 가장 광고료가 비싼(15초 기준 1000만∼1200만 원) 황금시간대인 SA급 시간(오후 8∼11시)에 SBS는 공익광고 102건을 내보냈지만 MBC는 15건, KBS 2TV는 8건을 방송했다.

KBS 2TV의 경우 그나마 올해 들어 1건도 내보내지 않았다. 차하급인 A급 시간(SA+A·오전 8시 30분∼9시 30분, 오후 7∼8시, 오후 11∼12시)까지 합치면 SBS가 145건인데 비해 MBC와 KBS 2TV는 각각 52건과 57건이었다.

공익광고는 주로 헌혈 마약퇴치 청소년보호 등의 내용으로, 방송법 시행령 59조 2항에 따라 지상파 방송은 월간 전체 방송 시간의 0.2%를 내보내야 한다.

결국 SBS는 공익광고 의무 방송 시간을 광고료가 비싼 프라임타임대에 대폭 할애한 반면 MBC와 KBS 2TV는 이를 광고료가 싼 시간대에 분산 배치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공영방송이 민영방송보다 오히려 공익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윤 의원은 “특히 KBS 2TV의 경우 프라임타임의 상업광고수입을 의식해 공익광고를 대부분 ‘시청 사각시간대’로 몰아버리는 등 가장 상업적인 방송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사별 공익광고 송출빈도
SA급 시간대SA+A급 시간대모든 시간대 총합
KBS28건57건1,817건
MBC15건52건1,883건
SBS102건 145건1,611건
SA급 시간대는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SA+A급 시간대는 오전 8시 30분∼9시 30분, 오후 7시∼8시, 11∼12시까지임.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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