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시드 재즈그룹 ‘디사운드’ 내달 29,30일 내한공연

  • 입력 2005년 9월 28일 03시 01분


사진 제공 파스텔 뮤직
사진 제공 파스텔 뮤직
노르웨이 출신의 3인조 혼성 애시드 재즈 그룹 ‘디사운드’(사진)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지난해 3월 6일 있었던 첫 내한 공연 얘기가 아직도 게재돼 있다. “서울 공연은 이제껏 ‘디사운드’ 공연 중 최고였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음악으로 한국을 다시 찾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들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다음달 29, 30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나루아트센터에서 두 번째 내한 공연을 펼친다. 공연에 앞서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멤버들은 ‘궁합’ 얘기부터 꺼냈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의 한국이란 나라에서 우리 음악이 울려 퍼진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어요. 무대에서 바라본 한국 팬들도 우리 밴드도 모두 정열적이었죠. 한국 팬들과 ‘디사운드’가 궁합은 정말 잘 맞는 것 같아요.”(조니)

“사실 한국과 궁합이 맞는 건 당연한 것 같아요. 우리가 살고 있는 노르웨이 오슬로의 한 횟집에 가면 김치가 밑반찬으로 나와요. 자주 먹으니까 김치도 맵지 않더라고요.”(시모네)

1993년 여성 보컬리스트 시모네(35)와 조니(36·베이스), 킴(36·드럼)이 만나 결성한 ‘디사운드’는 1996년 데뷔 음반 ‘스파이스 오브 라이프’를 발표한 후 지금까지 네 장의 정규 음반과 한 장의 베스트 음반을 내놓았다. 이 중 ‘엔조이’(1998), ‘다운 온 더 스트리트’(1998), ‘두 아이 니드 어 리즌’(2003) 등 흥겨운 애시드 재즈와 솔 펑크가 결합된 이들의 음악은 국내 광고 음악과 라디오 시그널 음악의 단골 메뉴로 사용됐다.

“팬들은 우리 음악을 듣고 ‘새롭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두 살 된 내 아들, 맑은 날씨, 심지어 우리와 친한 뉴에이지 듀엣 ‘시크릿 가든’을 만날 때 등 주위 모든 것에 관심을 기울여야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죠.”(킴)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20곡의 히트곡을 부를 예정이다. 이 중 11월 14일 발매되는 새 앨범 ‘이츠 마이 투데이’의 신곡 두 곡을 한국 팬들에게 제일 먼저 공개한다고 한다. 멤버 조니는 한국 팬들과의 좋은 궁합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12년간 활동하면서 멤버들 간에 믿음이 생긴 것 같아요. 곁에 없어도 늘 함께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이제는 한국 팬들과 그런 느낌을 함께하고 싶어요. 경계나 한계가 없는 우리 음악. 같이 몸을 흔들 준비 되어 있죠?” 공연문의 1544-1555, 1588-7890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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