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영화음악가 모리코네 내한공연 이틀 앞두고 돌연 취소

  • 입력 2005년 9월 23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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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사진)의 내한 공연이 공연 이틀을 앞두고 돌연 취소됐다.

모리코네 내한 공연 티켓 독점 판매권을 가진 티켓링크사는 22일 “내한 공연이 취소됐다”며 “인터넷으로 예약한 고객에게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모리코네 내한 공연 기획사인 S사의 A 실장에 대해 입장권 판매와 관련, 계약서를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S사는 이번 공연을 위해 설립된 신생사로 모리코네 측에 공연 개런티 중도금을 기일 내에 지급하지 못해 모리코네가 공연 계획을 취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모리코네는 24일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할 계획이었는데 현재까지 인터넷을 통해 2500여 명이 1인당 최다 10장까지 구입해 예매율이 4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코네는 ‘시네마 천국’, ‘미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의 영화음악을 제작한 거장. 그의 첫 내한 공연인 데다 100인조 오케스트라가 동원되는 대규모 공연으로 기획됐던 만큼 파장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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