河西 김인후선생 추모 秋享祭

  • 입력 2005년 9월 21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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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 김인후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사상을 기리는 추향제가 20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장성=정승호 기자
하서 김인후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사상을 기리는 추향제가 20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장성=정승호 기자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1510∼1560) 선생을 기리는 추향제가 20일 오전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리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추향제에는 유한상(柳漢相) 성균관 고문, 이준범(李準範) 전 고려대 총장, 박종달(朴鍾達) 광주향교 재단이사장, 김달수(金達洙) 울산 김씨 대종회장, 이원장(李源長) 국제퇴계학이사장, 이곤환(李昆煥) 대구향교 유도회장, 박종주(朴淙柱) 성균관 전교 등 유림과 주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추향제는 제관이 제물을 바치는 봉진례(奉進禮), 비단을 바치는 전폐례(奠幣禮), 술잔을 바치는 초헌례(初獻禮)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초헌관을 맡은 이 전 총장은 제를 마친 뒤 서원 내 청절당(淸節堂)에서 ‘하서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강론했다.

이 전 총장은 “하서 선생은 도학(道學)과 절의(節義), 문장(文章)을 겸비한 호남의 대현(大賢)”이라며 “선생의 서거 후 유림 문인의 노력과 왕의 특명으로 선생을 추모하는 문집이 여러 차례 간행될 정도로 학문적 업적이 뛰어났던 분”이라고 소개했다.

사적 제242호인 필암서원은 호남 유림이 하서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선조 때 창건한 사우(祠宇)로 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도 피해를 보지 않은 유서 깊은 곳이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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