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정 법전(法傳) 스님은 송광사 방장 보성(菩成) 스님이 대신 읽은 법어에서 “법장 대종사는 생명에 대한 외경과 애종심(愛宗心)이 깊었고 이사(理事)에 집착하지 않는 기략(機略)이 있었다”고 추모했다.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초펠라 동북아 대사가 대신 읽은 조사에서 “법구(法軀·스님의 시신)를 기증하신 스님의 거룩한 보살행은 우리가 따라가야 할 모범”이라고 칭송했다.
법장 스님의 법구 기증으로 이날 다비식은 열리지 않았으며 영결식 후 스님의 위패와 영정 훈장 등은 충남 예산군 수덕사로 옮겨졌다.
이날 영결식 행사 중 하늘에 햇무리가 나타나 조문객들은 “하늘도 법장 스님의 명복을 빌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햇무리는 대기가 습할 때 햇빛이 구름의 수증기에 의해 분산되면서 생기는 빛의 산란현상으로 서울에선 올해 들어 8차례 발생했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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