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바쳐 큰 가르침 남기시고…” 법장스님 15일 영결식

  • 입력 2005년 9월 1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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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낭독하는 천주교 대표15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영결식에서 천주교를 대표한 김희중 주교가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 이종승 기자
조사 낭독하는 천주교 대표
15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영결식에서 천주교를 대표한 김희중 주교가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 이종승 기자
11일 입적한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法長) 스님의 영결식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정·관계 및 종교계 인사와 불교 신자 등 3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조계종단장으로 엄수됐다.

종정 법전(法傳) 스님은 송광사 방장 보성(菩成) 스님이 대신 읽은 법어에서 “법장 대종사는 생명에 대한 외경과 애종심(愛宗心)이 깊었고 이사(理事)에 집착하지 않는 기략(機略)이 있었다”고 추모했다.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초펠라 동북아 대사가 대신 읽은 조사에서 “법구(法軀·스님의 시신)를 기증하신 스님의 거룩한 보살행은 우리가 따라가야 할 모범”이라고 칭송했다.

법장 스님의 법구 기증으로 이날 다비식은 열리지 않았으며 영결식 후 스님의 위패와 영정 훈장 등은 충남 예산군 수덕사로 옮겨졌다.

이날 영결식 행사 중 하늘에 햇무리가 나타나 조문객들은 “하늘도 법장 스님의 명복을 빌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햇무리는 대기가 습할 때 햇빛이 구름의 수증기에 의해 분산되면서 생기는 빛의 산란현상으로 서울에선 올해 들어 8차례 발생했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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