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애니메이션후보 박세종씨 호주서 7년만에 귀국

  • 입력 2005년 9월 9일 0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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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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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애니메이션 ‘버스데이 보이(Birthday Boy)’로 한국인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후보(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 올랐던 박세종(朴世鍾·40·사진) 감독이 강원 춘천시로 거처를 옮겼다.

7년 전 호주로 이민 간 그는 시드니에서 호주인 아내, 두 아이와 함께 살아왔으나 5월 귀국해 현재 춘천에서 다음 작품을 준비 중이다.

그는 “100분짜리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간은 4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기존 애니메이션과는 정서나 이야기 전개 방식이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후 미국 메이저 애니메이션 제작사 등 여러 곳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있었지만 지금 하는 일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버스데이 보이’는 6·25전쟁 중 고아가 된 소년이 폐허가 된 마을에서 전쟁놀이를 하는 내용을 담은 약 10분 분량의 단편 애니메이션. 올 2월 아카데미상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로 선정된 것 외에도 지난해 프랑스 앙시 애니메이션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비롯해 1년간 40여 개의 상을 휩쓸었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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