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60년, ‘아리랑’의 김산 다시본다

  • 입력 2005년 8월 17일 03시 05분


코멘트
27세 때 감옥에서의 김산. 동아일보 자료 사진
27세 때 감옥에서의 김산. 동아일보 자료 사진
광복 60주년을 맞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고 명예를 회복한 사회주의계열 항일 독립운동가 김산(본명 장지락·1905∼1938)을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우선 김산의 일생을 그린 책 ‘아리랑’(Song of Ariran·님 웨일스 지음·동녘)의 개정판이 나왔다. 특히 1984년 국내 첫 출간 당시 가명을 썼던 번역자의 이름이 이번엔 본명으로 나왔다.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4년 당시엔 사회주의 독립운동가의 일대기를 번역한다는 것은 모험 그 자체였다. 그래서 번역자를 보호하기 위해 번역자의 본명인 ‘송영인’ 대신 ‘조우화’라는 가명을 썼다. 예상대로 이 책은 용공서적으로 분류되어 1990년대 초반까지 판매 금지됐다.

한편 김산 관련 인터넷 사이트인 ‘아리랑나라’와 아리랑 연구단체인 ‘한민족 아리랑연합회’는 님 웨일스의 ‘아리랑’ 가운데 아리랑 민요에 관련된 대목만 뽑아 ‘김산이 부른 아리랑’을 최근 출간했다. 이들은 1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공평동 태화빌딩에서 ‘김산 복권 의미와 Song of Ariran 재조명’이란 제목의 기념행사를 연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