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순&대구무용단 14일 아이젠하워 파크 공연

  • 입력 2005년 8월 10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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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정부에 항의하고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미국 국민에게 알려주기 위해 신명나는 춤판을 마련했습니다.”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한바탕 춤판이 미국에서 펼쳐진다.

대구의 ‘백현순&대구무용단’(단장 백현순·白鉉順·46·사진)은 14일 오후 8시 미국 뉴욕 아이젠하워 파크 야외공연장에서 한국 전통춤 등으로 이루어진 ‘아! 독도, 태극의 몸짓으로’를 공연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미주문화체육진흥재단과 미국 교민 방송국인 뉴욕 라디오 코리아 초청으로 마련된 이 공연에서 무용단과 스태프 등 12명은 한국의 전통무용과 창작무용, 전통악기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1부 공연에서는 현란한 칼놀림을 바탕으로 한 영남 검무(劍舞)와 전남 진도군에 전승되는 민속춤인 진도 북춤과 즉흥무, 가야금 병창, 산조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2부에서는 대구무용단이 4월 독도에서 공연해 화제를 모았던 창작무용 태극춤인 ‘천고독도지한(天告獨島之恨)’을 보여준다.

이 태극춤은 점에서 선이 생겨나고 선이 다시 원으로 완성되는 태극의 구조를 형상화해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하늘에 알리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창작무용.

백 단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僧舞)의 전수자이자, 제97호 살풀이춤의 이수자인 백 단장은 경기대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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