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오페라의 유령’ 최고 명당은 S석?

  • 입력 2005년 6월 1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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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1막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것은 샹들리에 낙하 장면. 사진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속 샹들리에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1막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것은 샹들리에 낙하 장면. 사진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속 샹들리에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최고 ‘명당’은 VIP석이 아닌 S석?

10일 막을 올리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내한 공연에서 1막의 하이라이트는 500kg이 넘는 대형 샹들리에의 낙하(落下) 장면. 주제곡 ‘오페라의 유령’에 맞춰 무대에서 3층 발코니 높이(약 15m)까지 천천히 떠서 올라간 샹들리에가 1막 마지막에 다시 무대를 향해 쏜살같이 떨어져 내려온다. 머리 위로 스치듯 지나가는 샹들리에에 놀라 객석에서 비명이 터져 나오는 순간도 바로 이때다.

30만 개의 유리구슬로 꾸며진 이 샹들리에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좌석은 어디일까? 의외로 VIP석이나, R석이 아닌 S석이다.

제작사인 설앤컴퍼니의 조용신 테크니컬 매니저는 “이번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 피트의 일부를 S석으로 만들었는데 B열의 S석 11∼15번, 37∼40번 두 줄이 바로 샹들리에가 지나는 최저점”이라고 귀띔했다. 무대와 가깝지만 바닥까지 시야가 확보된다는 것도 이 좌석의 장점. 그러나 한글 자막은 보이지 않는다.

공연 내용을 모두 알고 있어 자막이 필요 없는 관객에게는 배우의 숨소리까지 느끼며 샹들리에가 떨어질 것 같은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최고 명당’인 셈.

공연장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의 경우 천장 정중앙에 ‘진짜’ 샹들리에가 달려있어 제작사는 이를 피해 공연용 샹들리에를 설치해야 했다. 이 때문에 무대에서 더 가까운 위치에 공연용 샹들리에를 매달아야 해 낙하 거리가 2002년 LG 아트센터 공연 때보다 약간 짧아졌지만 낙하 각도는 더 가팔라졌다. 따라서 샹들리에 낙하 장면만 놓고 보면 가장 잘 보이는 좌석은 B열의 S석>R석>VIP석 첫 줄>A열과 C열의 가장자리 R석 순이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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