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측정할 수 없는 이익’…‘수단 경영’ 아시나요

  • 입력 2005년 5월 13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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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할 수 없는 이익/H 토머스 존슨 외 지음·박정숙 옮김/366쪽·1만7500원·에코비즈

오늘날 대부분의 기업이 ‘결과 경영’에 집착한다. 상부에서 목표를 결정하고 실적 평가를 통해 조직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경영 형태다. 각자의 업무에서 목표를 달성하도록 직원과 공급 업체를 몰아치면 최대 이익에 도달한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과연 이것만이 정답일까.

저자는 ‘결과 경영’이 외형적 숫자에만 집착한 나머지 자발적 학습과 직원의 사기 등 여러 중요한 요소를 파괴한다고 말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저자는 ‘수단 경영(Mangagement by Means)’ 개념을 제안하며 일본의 자동차회사 도요타와 스웨덴의 트럭 제조업체 스카니아를 예로 든다.

도요타의 ‘지역 통제망형’ 공정에서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담당 직원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최대의 효율성을 찾아낸다. 스카니아는 다양한 부품을 표준화 규격화해 다품종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이 두 회사의 경영원리는 자연계와 생물체의 조직원리와도 유사하다.

결과는 어떨까. 도요타는 1990년대 내내 미국의 ‘빅3’ 자동차회사를 모두 합한 것보다 더 큰 시장가치를 자랑했다. 스카니아는 70년 동안이나 흑자 성장을 이루었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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