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김대중 정권의 흥망’…‘국민의 정부’ 겉과 속

  • 입력 2005년 4월 15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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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정권의 흥망/동아일보 특별취재팀 지음/356쪽·1만4000원·나남출판

‘실재 세계에서의 존재나 사건에는 반드시 그것을 발생시키는 근거가 있다’라는 법칙을 존재의 필연적 법칙, 즉 인과율(因果律)이라고 부른다. 인과율에서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정치권은 특히 인과율의 지배를 강하게 받는다. 이 책은 김대중 정권인 ‘국민의 정부’ 시기에 일어난 굵직굵직한 사건들의 인과관계를 밝히고 있다. 동아일보 정치부, 경제부 기자들을 중심으로 한 특별취재팀은 국민의 정부 5년간 행적을 여러 각도에서 접근해 그 내면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정권 창출의 계기가 됐던 DJP공조의 붕괴과정, DJ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정부가 펼친 로비활동의 전말,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에서 전해지지 않았던 김정일 이야기, 그리고 진승현게이트 정현준게이트 등 각종 비리사건과 언론사 세무조사까지 김대중 정권 시기에 발생했던 수많은 사건들의 막전막후(幕前幕後)를 접할 수 있다.

기자들이 발로 뛰며 취재해 생동감이 느껴지는 것도 이 책의 장점. 기자 인터뷰 중 나온 “막상 정권이 끝나고 보니까 ‘그땐 이렇게 했으면…’ 하는 후회가 든다”는 DJ정권 관계자들의 말은 현재를 반추하게 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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