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마 정말로 우리 땅 맞아요"

  • 입력 2005년 3월 31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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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왜 다케시마(竹島)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겁니까.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일본 국민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지명에 대한 혼돈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 화제다.

최근 일본을 다녀왔다는 한 누리꾼은 일본에 실제로 ‘다케시마’라는 유명한 섬이 있는데 일본인들이 이 섬과 독도를 구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한국의 주장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는 게 이 누리꾼의 주장이다.

이 누리꾼은 며칠 전 일본인 친구와 함께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오리시 다케시마쵸(쵸는 한국의 구에 해당) 앞 바다에 있는 ‘다케시마’(www.kankou.city.gamagori.aichi.jp/aquarium/)에서 온천관광을 즐겼다고 전했다.

이 섬은 일본의 대표적인 온천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름에 걸맞게 대나무(다케)가 심어져 있고 관광객을 위한 ‘다케시마 수족관’도 갖추고 있다.

관광 중 일본인 친구가 “왜 한국 사람들은 다케시마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냐”고 물어 “다케시마는 분명히 일본 땅이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공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 누리꾼은 “일본인 대부분은 ‘다케시마’라고 하면 앞서의 다케시마라고 생각하지 독도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음모론을 제기했다.

일본의 보수우익세력과 언론들이 연일 다케시마를 화제로 올리지만 실제로 그 위치가 울릉도에 가까운 독도임을 설명하지 않아 일본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또 대나무 한그루 없는 독도를 왜 다케시마(竹島·대나무섬)라고 부르는지 이유를 설명했다.

“옛날에 독도를 본 일본 어부들이 ‘꼭 우리나라 다케시마 같이 생겼다. 대나무와 동백나무를 좀 심어놓으면 두 섬의 모습은 정말 흡사하다. 마치 대머리 아저씨에게 가발 심어놓은 모습처럼…’라고 얘기했는데 이것이 와전돼 다케시마라고 부르게 됐다.”고 전했다.

이 누리꾼은 관광 중 있었던 재미있는 일화도 소개했다.

“나를 ‘다케시마 온천’까지 태워준 일본 버스기사와 가이드가 ‘봐라 이렇게 우리 해안선에 가까이 있는 다케시마가 한국 땅이냐’고 물어, 크게 웃어주며 ‘그래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다. 하지만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말해줬다. 그들도 웃으며 다케시마에 놀러오는 일본사람들에게 분명히 그 사실을 전해주겠다고 했다.”

이 누리꾼은 또 “이런 내용을 일본어로 해서 일본 독도 관련 사이트에 올렸더니 ‘그럼 지금까지 자기들이 알고 있던 다케시마와 독도가 다른 거냐고’ 난리를 쳤다”고 전했다.

이 누리꾼은 “우리 정부는 일본국민에게 ‘다케시마는 일본 땅.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홍보와 계몽을 펼쳐야 하는 게 아닌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

▶다케시마는 일본땅 맞는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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