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김종영탄생 90주년 회고전

  • 입력 2005년 3월 14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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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영 작 ‘세한도’(1973년)
김종영 작 ‘세한도’(1973년)
한국 추상조각을 이끌었던 김종영(1915∼1982) 탄생 90주년을 맞아 대규모 회고전이 세 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덕수궁 미술관(02-2022-0640)은 5월15일까지 대리석 목조 청동 철 석고 등의 조각 80여 점과 드로잉 60여 점, 작가의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사진 자료와 수업노트, 사진기 등을 함께 전시한다.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02-3217-6484)도 5월15일까지 ‘다ㆍ경ㆍ다ㆍ감’을 주제로 풍경 드로잉 작품들을, 서울 청담동 갤러리 원(02-514-3439)은 27일까지 정물 드로잉 작품들을 주로 전시한다.

김종영은 김경승(1915∼1992), 윤효중(1917∼1967), 김정숙(1917∼1991)과 더불어 한국 현대조각의 기틀을 마련한 조각가로 화백 대신 ‘각백(刻伯)’으로 불렸다.

일본 도쿄미술학교에서 조각을 배운 그는 광복 직전 귀국해 1948년부터 1980년까지 서울대 교수를 지내며 창작과 후진 양성에 힘을 쏟았다.

그의 작품들은 추상조각이라고는 하지만 나뭇잎, 새, 사람의 얼굴과 인체 등을 모티브로 했다. 인물상들에서는 최소한의 손질만으로도 표면의 잔물결 같은 느낌을 끌어내 장인의 솜씨를 느끼게 한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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