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서울대병원, ㈜SNP제네틱스와의 공동연구 결과 비만의 원인으로 보이는 유전자 형태를 새로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비만 유전자는 사람이 갖고 있는 23쌍(성염색체 포함)의 염색체 중 5번째 염색체에 존재하는 ‘TGFBI’ 유전자. 이 유전자가 가질 수 있는 28가지 염기형태 중 3개가 비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원래 당뇨와의 연관성을 밝혀낼 목적으로 당뇨환자 779명과 정상인 316명의 TGFBI 유전자를 연구했다. 그 결과 당뇨병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유전자의 특정 염기형태가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허리-엉덩이 둘레 비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 유전체연구부 오범석(吳凡錫) 실장은 “이를 응용하면 비만의 유전적 요인을 예측해 개인별 맞춤약품을 개발하는 데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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