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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3월 1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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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를 소재로 한 넌버벌(비언어·非言語) 퍼포먼스 ‘달밤의 기사들’(Knights of Silver Moon·가제)의 연출을 맡은 러시아 연출가 빅토르 크라메르(43·사진)가 한국을 찾았다. 그의 이번 방문은 총 15명의 출연 배우를 뽑는 최종 오디션에 참석해 심사하기 위한 것.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크라메르는 “태권도 동작 하나하나에서 낭만을 느꼈다”며 “마치 어릴 적 순수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크라메르는 “태권도를 소재로 한 기존의 공연은 스포츠로만 접근해 예술적 독창성이 떨어졌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태권도를 예술로 보고 안무 무대 의상 등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권도를 “신체가 말할 수 있는 시(詩)”라고 표현했다.
크라메르는 키르기스스탄공화국 출신으로 1998년 무언극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 쇼’로 영국의 로렌스 올리비에 기념 연극상을, 1999년에는 ‘판타지아’를 통해 에든버러 페스티벌의 프린지 퍼스트 상을 받은 세계적 연출가다.
5월 말 첫 공연 예정인 ‘달밤의 기사들’은 경기도문화의전당이 1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기획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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