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이전에 꼭 박사 될거예요”72세 문학사 김찬호씨 포부

  • 입력 2005년 2월 17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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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나이가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80세 이전에 꼭 박사학위까지 받을 겁니다.”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회 학점은행제 학위수여식에서 학사모를 쓴 김찬호(金찬豪·72·문학사·사진) 씨는 “젊은이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1957년 동아대 법학과를 중퇴한 김 씨가 다시 공부를 시작한 것은 1995년 고려대 부설 사회교육원에 입학하면서부터. 김 씨는 “처음에는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웠지만 점차 귀가 트이면서 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출석률 100%’의 성실성으로 평균 학점 89.94점을 받아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주는 우수상을 받았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김 씨를 포함해 학사 4751명, 전문학사 2982명 등 7733명이 학위를 받았다.

e비즈니스학을 전공한 김승중(金承中·20·경영학사) 씨가 학사 부문에서 평균 성적 97.89점, 인테리어디자인 전공의 노세진(盧世眞·여·24·산업예술전문학사) 씨가 전문학사 부문에서 98.67점의 높은 성적으로 교육부 장관이 주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전자계산학 전공의 안상욱(安尙郁·42·이학사) 씨 등 6명은 우수상, 자동공학 전공의 이민우(李敏雨·48·공학사) 씨는 국회교육위원장상을 받았다. 또 자동차공학 전공 신원향(申元香·50·공학사) 씨는 전국경제인연합회장상, 기계공학 전공 오연석(吳淵錫·50·공학사) 씨는 대한상공회의소회장상, 사회복지학 전공의 이영자(李英子·39·여·문학사) 씨 등 2명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교육개발원 홈페이지(www.edubank.kedi.re.kr)나 상담실(02-3460-0425)로 문의하면 된다.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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