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천년의 그림여행’…미술사, 조감도처럼 한눈에 쏙

  • 입력 2005년 1월 28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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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그림여행/스테파노 추피 지음·서현주 이화진 주은정 옮김/380쪽·3만6000원(한정본임시특별가1만9800원)·예경

미술안내서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편집과 인쇄, 화가나 작품에 국한하지 않은 다양한 주제어를 통해 지난 1000년의 미술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중세 유럽 로마네스크 프레스코에서 현대 뉴욕의 낙서에 이르기까지 지난 1000년간 제작된 위대한 작품들을 순례한다. 300여 명의 화가가 그린 800여 점의 그림을 싣고 있다.

서양화 역사에서 가장 흔히, 혹은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는 모든 작품이 이 책에 실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명작, 화가, 도시, 예술운동 등 하나하나를 주제어로 삼아 각 주제어에 대한 간략하고 명쾌한 설명을 큼지막한 도판과 곁들여 배치했다. 예를 들어 ‘미켈란젤로’ ‘고야’ ‘피카소’ 등 화가의 이름으로 제시되는 장도 있지만, ‘위대한 프레스코의 시대’ ‘다다에서 초현실주의로’ 같은 미술사조, ‘솔로몬 왕과 시바의 여왕’ ‘풀밭 위의 점심’처럼 미술작품이 제목으로 나온 장도 있다.

15세기부터 20세기까지 100명 이상 화가들의 생몰연대를 색띠로 표시한 권말 부록도 애호가들에게는 도움이 될 만한 자료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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