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수가 6년 만에 이 작품을 다시 안무했다. 조 교수는 “과거에 비해 현대적 동작과 춤을 대폭 가미했다”며 “상징주의 사조를 띤 작품이어서 춤 외에 조명이나 소품으로도 다양한 상징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19세기말 벨기에 출신의 극작가 모리스 메테를링크가 쓴 상징주의 희곡으로 1894년 초연됐으며 비슷한 시기에 드뷔시가 오페라로 만들었다.
‘펠레아스와 멜리장드’의 줄거리는 멜리장드와 시동생 펠레아스의 사랑, 그리고 이를 질투해 동생을 죽이는 이복형 골로 세 사람의 삼각관계로 단순한 편이다. 하지만 조 교수는 물을 통해 순수를, 펠레장드의 긴 머리카락으로 관능적 여성미를, 동굴을 통해서는 죽음과 불안을 표현하는 등 여러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극의 상황과 남녀 주인공들의 심리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군무도 볼거리다.
박아영(멜리장드) 유장일(펠레아스) 김구열 씨(골로) 등 출연. 27, 28일 오후 8시. 서울 호암아트홀. 1만2000, 2만, 3만 원. 1588-7890
허 엽 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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