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문학

  • 입력 2005년 1월 21일 16시 48분


코멘트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윤성희 등 지음·현대문학)=제50회 현대문학상 수상 소설집. 해체된 가족 밖으로 튕겨 나온 순진무구한 청소년들이 기차 트럭 찜질방과 같은 ‘무명의 공간’을 떠돌며 저들만의 놀이에 파묻히는 상쾌한 고독의 세계를 그렸다. 권지예 김경욱 박민규 이나미 정영문 최수철 씨의 최종 후보작과 이미 이 상을 받은 윤대녕 성석제 씨 등의 최근 대표작도 실려 있다. 9500원.

◇이문구의 문학 동네 사람들(이문구 지음·랜덤하우스중앙)=작고한 작가 이문구 씨가 생전에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문체로 문인 17명을 묘사한 글들을 모았다. 김동리 서정주 신경림 김주영 황석영 박상륭 등에 대한 글이다. 한 시절 문단의 촌장(村長) 역할을 했던 이문구 씨의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8500원.

껌(위기철 지음·청년사)=‘아홉 살 인생’의 작가인 위기철의 첫 단편소설집.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그늘진 현실들이 기지와 풍자 속에 펼쳐진다. 직원들에게 유서를 쓰고 관 속에 들어가게 하는 모의 장례식 등의 장면에서 이야기꾼으로서 작가의 면모가 두드러진다. 8500원.

◇맨해튼의 이방인들(정형 지음·화산문화)=뉴욕에서 9년간 기자로 일했던 지은이의 체험이 녹아든 추리소설. 여성화가가 맨해튼의 집에서 숨진 후 발견되자 취재에 나선 정진우 기자는 그녀가 한인회장과 내연의 관계였음을 특종 보도한다. 그러나 그녀는 정진우 애인의 어머니였다. 전 2권, 각권 9000원.

◇내 얼굴을 찾으라(존 업다이크 지음·영림카디널)=미국 문학의 대표 작가인 업다이크가 2002년 발표한 스무 번째 소설. 미국 시골에 은둔한 79세의 여성화가 샤페즈는 미국 추상 표현주의와 팝아트의 거목이었던 두 남자 화가의 전 부인이었다는 점으로 유명하다. 그는 어느 날 나타난 뉴욕의 여기자 앞에 자기가 목격한 미국 미술 반세기를 이야기한다. 1만 원.

◇수취인 불명(캐스린 크레스만 테일러 지음·세종서적)=히틀러가 맹위를 떨칠 무렵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유대인, 미국에서 살다 고국인 독일로 돌아간 그의 친구가 주고받은 19통의 편지로 이뤄진 소설. 나치즘에 빠진 사람이 우정과 사랑을 배신하는 과정, 그 배신에 응징하는 드라마가 충격적이어서 1939년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가 됐다. 8300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