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라루스 서양미술’…시대의 거울에 비춰보기

  • 입력 2005년 1월 14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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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루스 서양미술(전 7권)/자닉 뒤랑 외 지음 조성애 외 옮김/각 권 220쪽 내외·각 권 1만9000원·생각의 나무

백과사전 출판으로 유명한 프랑스 라루스 출판사가 1999년 펴낸 시리즈. 파리 루브르 박물관 예술작품부 책임자 자니크 뒤랑을 비롯해 해당 분야의 쟁쟁한 전문 미술가들이 중세미술, 르네상스, 고전주의와 바로크, 낭만주의, 19세기 미술, 근대미술, 현대미술 등 중세 이후 최근까지 7개 시대별로 정리했다.

각 권에 시대별 전문가들의 글을 싣고, 회화 조각 건축 등 권당 120점씩 관련 도판을 수록해 시각적 볼거리를 강조했다. 기왕에 다양한 서양미술사 책들이 나왔지만, 이 시리즈의 장점은 서양미술을 당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큰 흐름에서 소개하면서 작가와 명화의 설명, 그리고 작가들의 교우 관계와 유파 활동을 통해 ‘시대를 반영하는 미술’, ‘작가의 삶이 담긴 작품’을 보는 눈을 강조했다는 것.

교과서식 기록에 치우치기 쉬운 딱딱한 접근에서 벗어나 선명한 도판과 함께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작품 해설을 곁들였다. 또 20세기 중후반의 현대미술도 비중 있게 다룬 점이 눈에 띈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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