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호주 퀸즐랜드주 케언스

  • 입력 2005년 1월 6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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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의 케언스를 상징하는 열대우림을 수륙양용차로 둘러보는 ‘아미덕 투어’. 관광객이 숲속의 늪을 통과하고 있다. 조성하기자
열대의 케언스를 상징하는 열대우림을 수륙양용차로 둘러보는 ‘아미덕 투어’. 관광객이 숲속의 늪을 통과하고 있다. 조성하기자
최근 디스커버리채널에서 방영된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는 항간에 회자돼온‘소문’하나를 바로잡아 주었다. 만리장성이 우주에서도 관측된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

반면 최근 호주 퀸즐랜드 주의 열대지방을 취재하면서 퀸즐랜드 주정부 관광청으로부터 새로운 사실을 듣게 됐다. 퀸즐랜드

주 근해에 발달한 장장 2400km의 방죽 모양 산호지형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가 우주에서도 확인되는 지구 최대의 자연구조물이라는 것이다.

퀸즐랜드 주는 ‘선샤인 스테이트’라는 별명을 가진 여행천국. 열대와 아열대 기후대에 속한 상하(常夏)의 자연이 찬란한 햇빛 아래 아름다운 풍광을 이룬다. 그중에서도 북쪽의 케언스는 레인포리스트(열대우림)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두루 돌아볼 수 있는 천혜의 관광도시. 편안하고 낭만적인 분위기에다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 아름다운 바다 속 2400km 산호 띠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단어 그대로‘거대한 보초(堡礁·둑처럼 길게 발달한 산호지대)’다. 위치는 북동 부해안으로부터 수십 km거리의 바다 가운데 대륙붕. 1만 년 전 지구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뒤 해수면이 상승해 바다에 잠긴 곳이다.

여기에 산호가 자라면서 그 산호가 띠를 이루며 남북으로 2400km나 이어졌다. 그런데 보초는 대양의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해 해안쪽의 수심 얕고 파도 없는 잔잔한 바다는 물고기와 해초류 등 해양생물의 보금자리가 된다.

케언스 중심가인 에스플러네이드에서 가까운 선착장인 ‘리프 플리트 센터’. 이곳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감상하러 떠나는 ‘아우터 리프(대륙붕 바깥쪽 리프)’투어의 출발항으로 유람선 매표소가 모여 있다. 오전 10시 날렵한 쾌속선은 이곳을 출발, 2시간 20분 만에 망망대해의 한가운데 홀로 서 있는 바지선에 도착했다.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 반잠수함 탑승 등 모든 해양 레포츠는 여기서 시작된다.

해안으로부터 50여 km 거리의 바다지만 주변 수심은 3∼15m에 불과하다. 온통 산호로 뒤덮인 배리어 리프의 해역이기 때문. 스노클링으로 들여다본 수중은 기막혔다. 형형색색의 물고기가 기기묘묘한 모양의 산호 해저를 배경으로 유유히 오간다. 체험다이빙으로 들어선 수심 15m의 수중에서도 기막힌 풍경은 계속됐다.

반잠수함 투어에 참가하면 유리창을 통해 수중 풍경을 촬영할 수도 있다.


호주 퀸즐랜드 주 동부해안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아우터 리프의 바지선에서 즐기는 스노클링(왼쪽)과 헬기에서 내려다보이는 산호초와 라군(석호).

○ 열대우림 속에서 즐기는 레포츠

케언스 주변의 열대우림은 면적이 8900km²로 전라북도만 하다. 케언스의 ‘스카이레일’은 이런 열대우림 투어에 가장 적합한 시설이다. 산중턱 숲 속의 쿠란다 빌리지를 오가는 곤돌라(총연장 7.4km)에 오르면 ‘숲의 바다’를 이룬 열대우림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중간역(두 곳)에 내리면 밀림 속을 거닐며 특이한 열대식물들을 살펴볼 수 있다. 다음은 케언스의 관광거리.

▽쿠란다 빌리지=열대우림 안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지. 스카이레일과 산악열차로 오르내린다. 이곳의 ‘레인포리스테이션’은 꼭 한번 들러볼 만한 곳. 숲 속을 2차 대전 때 쓰인 수륙양용차로 둘러보는 ‘아미덕(Army Duck) 투어’가 인기다. 뜰에서 뛰노는 캥거루에게 직접 먹이도 주고 코알라를 안고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차푸키 원주민 민속공원에서는 원주민

들의 부메랑과 창 던지는 솜씨도 보고 토속악기인 디즈리두 연주도 듣는다.

▽래프팅=털리 강과 바론강의 래프팅은 이름난 모험 거리. 물살이 센 털리 강은 5시간 동안 급류를 50여개나 통과하는 역동적인 코스. 바론 강은 급류 열 개 미만의 가족코스다.

▽승마와 ATV=팜코브의 ‘블레이징 새들즈’에 가면 ATV(사륜구동 오토바이)를 타고 숲 투어를 즐긴다. 언덕 위에 오르면 더블아일랜드 등 주변 바다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리조트 타운=포트 더글러스는 고급스런 리조트호텔이 많고 19세기풍 건물의 고급식당이 즐비한 아담한 휴양지. 케언스에서 한 시간 소요. 케언스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해변마을 팜코브는 비치가 26km나 펼쳐진다. 2003년 ‘호주에서 가장 깨끗한 비치’로 선정됐다. 해변과 골프장, 태국레스토랑을 두루 갖춘 노보텔 팜코브 리조트가 있다.

○ 여행 정보

▽케언스 날씨=열대 기후로 지금은 우기(11∼4월). 그러나 비가 매일 내리는 것은 아니다. 1, 2월 기온은 24∼31도, 수온은 27도. 선크림은 필수다.

▽홈페이지 △케언스 www.tropicalaustralia.com△포트 더글러스 www.pddt.com.au △아우터 리프크루즈 www.sunlover.com.au △스카이레일 www.skyrail.com.au △블레이징 새들즈www.blazingsaddles.com.au △RNR 래프팅 www.raft.com.au ▽직항 전세기 패키지여행=오는 18일까지 직항 전세기가 한시적으로 운항한다. 케언스까지 운항시간은 7시간. 일정은 화요일 출발하는 4박5일 코스와 금요일 출발하는 5박6일 코스 두 가지. 여행상품 판매 △SK투어비스 02-2196-4000 △모두투어 02-7288-500

△롯데관광 02-399-2306 △한화투어몰 02-775-3232 △한진관광 02-726-5500 △세중해피투어 02-753-1805 △하나투어리스트 577-1212

케언스(호주)=조성하 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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