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금강대, 내일 국제학술대회 개최

  • 입력 2004년 10월 21일 19시 03분



국내외 불교학자들이 동아시아 불교사의 흐름 속에서 한국불교의 위상과 정체성을 밝히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충남 논산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는 23, 24일 이 대학에서 ‘동아시아 불교사 속의 한국불교’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루이스 랭카스터 미국 웨스트대 총장, 로버트 버스웰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교수, 조 조겐센 호주 그리피스대 교수, 김상현 동국대 교수 등 9개국 24명의 학자들이 한국불교와 관련된 6가지 주제를 놓고 발표와 토론에 나선다.

특히 ‘한국불교는 중국불교의 아류’라는 일부 해외학자들과 ‘한국불교의 고유성’을 주장하는 국내 학자들 간의 논리 대결도 주목된다.

버스웰 교수는 ’한국 불교전통의 출현’이라는 발표문에서 “한국불교는 중국불교와 동일시되다 근대 이후 민족의식이 성장하면서 한국(적) 불교라는 인식이 생겼다”고 주장한다. 이에 김상현 교수는 ‘동아시아 불교에서 한국불교의 정체성’이란 논문에서 “고려 후기 각훈의 ‘해동고승전’, 일연의 ‘삼국유사’ 등 일련의 불교사 편찬 작업은 한국불교가 동아시아 불교의 보편성과 자신만의 특수성을 함께 가졌음을 보여 준다”고 반박한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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