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MBC·EBS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

  • 입력 2004년 10월 7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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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 ‘한글, 소리를 보이다’는 한글이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뜬 과학적 문자 임을 보여준다. -사진제공 MBC
MBC의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 ‘한글, 소리를 보이다’는 한글이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뜬 과학적 문자 임을 보여준다. -사진제공 MBC
한글날(9일)을 맞아 KBS MBC EBS가 특집 다큐멘터리를 마련한다.

KBS1은 9, 10, 17일 오후 8시 우리 말의 탄생과 발달 과정을 다룬 3부작 ‘위대한 여정 한국어’를 방영한다.

1부 ‘말의 탄생-산과 바다를 넘어’에서는 한글의 원형을 찾아 몽골 시베리아 인도를 탐사한다. 몽골 유목민의 언어를 조사하고, 2만 년 전 한반도에 정착하기까지 한민족의 이동루트였던 시베리아 볼쇼이나린에서 한국어의 원형을 탐사한다. 한국어와 유사한 단어가 많은 인도 남부의 드라비다어를 분석해 쌀과 함께 바다를 건너온 한글의 또 다른 원류도 추적한다.

2부 ‘말은 민족을 낳고’에선 일본어에 있는 한국어의 흔적을 찾는다. 2300년 전 일본을 침입해 조몽(繩文)인을 몰아낸 야요이(彌生)인이 고구려어를 사용했다는 것을 실증한다. 일본 후쿠오카 규슈산업대 한국어 강사 박명미씨 등이 연구한 고대 동아시아의 언어지도로 한국어와 일본어의 유사성을 알아본다.

3부 ‘말의 길-한국어의 선택’은 영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들의 생존경쟁을 알아보고 21세기 언어전쟁에서 한글이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또 연세대에 유학 온 일본 소녀 ‘아이짱’과, 중국 헤이룽장 성의 오르첸 족에 한글을 보급하고 있는 서울대 언어학과 이호영 교수를 통해 한국어의 세계화를 타진해본다.

MBC는 한글의 소리적인 측면을 부각한 ‘한글, 소리를 보이다’(9일 오전 11:05)를 방영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이 여러 언어의 소리를 분석해 한글이 소리를 시각적으로 담아낸 문자라는 것을 보여준다. 힙합그룹 ‘드렁큰 타이거’의 래퍼 서정권이 출연해 한글이 랩을 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한다.

EBS는 일본 몽골 베트남의 한국어 배우기 열풍을 보여주는 ‘아시아는 지금 한국어 전성시대’(9일 오후 4:10)를 방영한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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