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수영장 눈병조심 “손 자주 씻으세요”

  • 입력 2004년 7월 4일 18시 39분


서울 송파구 한강 야외수영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물놀이 하기 준비운동, 손씻기 등 기본적인 것만 지켜도 많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서울 송파구 한강 야외수영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물놀이 하기 준비운동, 손씻기 등 기본적인 것만 지켜도 많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물이 그리운 여름철이다. 7월이 되자 전국의 야외 수영장들이 일제히 개장을 했다.

기상청은 본격적인 무더위는 장마철이 끝나는 이달 중순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벌써부터 주말과 휴일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로 수영장과 물놀이장이 붐비고 있다.

물놀이 뒤엔 눈병이나 중이염, 경련(쥐)등의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날 수 있다. 이를예방하기 위한 물놀이 건강법을 알아봤다.

▽충분한 준비운동=준비운동이 부족하면 쥐가 잘 생긴다.

근육이 이완되지 못하고 수축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통증이 온다.근육이 피로할 때도 마찬가지.

따라서 무리하게 오랫동안 수영하는 것은 피한다. 갈증이 와도 쥐가 잘 생기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는 필수. 준비운동은 5∼10분 충분히 해준다. 특히 경련이 잘 발생되는 종아리 부위 스트레칭을 집중적으로 한다.

물이 너무 차도 쥐가 잘 오므로 갑자기 물 속에 뛰어드는 것은 금물. 얕은 곳에서 쥐가 나면 안전한 곳으로 나가 쥐가 난 부위를 스트레칭해주면 금방 좋아진다. 종아리나 허벅지에 쥐가 나면 다리를 똑바로 편상태에서 발을 머리 쪽으로 굽혀 스트레칭을 한다.

쥐가 멈추면 물이나 이온음료를 충분히 마시면서 휴식을 취한다.

▽눈병 예방을 위한 손 씻기=물놀이로 생기는 흔한 눈병은 ‘유행성 각결막염’. 주로 손으로 접촉되는 전염병이므로 눈에 직접 대지 않고 수시로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장에서는 손잡이, 수건 등을 만진 손으로 눈을 만지는 것은 피한다. 어쩔 수 없이 눈을 만진다면 깨끗한 수건을 이용해 손을 감싼 뒤 눈을 만진다. 샤워를 할 때도 손을 눈에 대지 말고 흐르는 물에 눈을 깜박거리면서 씻도록 한다.

수영장에서 화장실 사용 후 손을 씻을 때는 특별히 깨끗이 씻도록 한다. 손바닥과손바닥, 손바닥과 손등을 마주 대고 문질러준다. 또 손깍지를 낀 상태로 다시 한번 문질러 준다. 그리고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대고 비벼주면서 손톱 밑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귀에서 물빼기=물놀이 후에 잘 생기는 귓병은 바깥귀 통로에 생기는 외이도염이 흔하다. 귀에서 물을 빼내기 위해 면봉을 이용해 귀를 후비다가 생긴 상처가 대부분.

귀로 들어간 물은 체온에 의해 증발하기 때문에 가만히 내버려둬도 빠진다. 답답하면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로 향하게 한 뒤 뜀뛰기를 하거나 따뜻한 곳에 귀를 대고 누우면 물이 저절로 흘러나온다. 귀가 계속해서 아프거나 가렵고 멍멍하면 진료를 받는것이 좋다.

이미 귀에 염증이 있다면 귓속으로 물이들어가지 않도록 귀마개 착용을 한다. 이때 귀마개 주변에 바셀린을 발라 물이 틈새로 들어가는 것을 막도록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물놀이 후 흔히 생기는 화상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지수는 20∼30 정도가 적당. 수영장에선 2∼3시간 간격으로 자주 바른다.

일단 화상이 생기면 응급조치로 얼음찜질을 한 뒤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준다.

피부 건조증이나 아토피가 있는 사람은 장시간 수영하면 증세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샤워를 한 뒤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보습제를 발라준다.

(도움말=연세대의대 이비인후과 이호기, 안과 서경률 교수,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조양선, 피부과 이동윤, 스포츠의

학실 박원하 교수)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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