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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6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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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많은 형제자매들과 같이 성장한 기성세대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풍요로운 환경에서 외동아들이나 딸로 자라는 등 성장 배경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덩치는 커졌지만…=지난해 기준으로 고교 3년생(17세)의 키가 남학생은 173.6cm, 여학생은 161.0cm로 10년 전인 1993년에 비해 각각 2.7cm, 2.0cm 커졌다.
하지만 자립심은 덩치에 걸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19세 청소년 가운데 자녀의 대학교육비를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남자는 90.6%, 여자는 92.7%나 됐다. 청소년 10명 중 9명이 학비를 부모에게 의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셈.
결혼한 자녀의 생활비를 부모가 일부라도 책임져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남녀 각각 27.2%, 25.4%에 이르렀다.
결혼할 때 주택 구입비 또는 전세금 마련도 부모 책임이라고 답한 비율도 남자가 74.0%, 여자가 71.7%로 부모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자가 더 파격적=20∼24세 인구 중 결혼에 반대하는 남자는 0.7%, 여자는 2.0%였다. 결혼이 선택이라고 답한 비율도 남자는 20.0%인 반면 여자는 40.9%로 여자들이 결혼에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율도 남자 고등학생은 2003년 22.1%로 2002년(23.6%)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여고생은 6.8%로 전년의 7.3%보다 0.5%포인트 떨어져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다.
중학생 흡연율은 남학생이 2002년 3.5%에서 2003년 2.8%로 감소한 반면 여학생은 같은 기간 0.9%에서 2.3%로 증가했다.
가출도 여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가출 청소년 10명 중 6명이 여학생이었다. 2002년 기준으로 전체 가출 청소년 1만4865명 가운데 61.0%인 9069명이 여학생이었다.
▽‘남학생은 의사, 여학생은 교사’=2002년 말 기준으로 국내 6대 도시에 살고 있는 남녀 중고교생 1275명을 대상으로 장래 희망 직업을 조사한 결과 16.5%가 교사를 꼽아 중고교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의사 10.4% △컴퓨터 분야 7.5% △기업가 6.7% △예술가 6.0% 순으로 나타나 안정성 있는 직업을 좋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별 선호 직업은 남학생이 의사(13%) 컴퓨터 분야(11.3%) 기업가(10.6%) 순인 데 비해 여학생은 교사(24.6%) 예술가(9.8%) 의사(7.6%) 순이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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