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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20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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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10일 항해기술자 등 4명과 함께 길이 15m의 무동력 요트를 타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항을 출발한 스님은 하와이를 거쳐 18일 일본 규슈(九州)의 오이타(大分)항에 도착했다.
하루 한끼만 식사하면서 초속 40노트의 강풍과 파고에 맞서는 강행군으로 총 8000마일에 가까운 뱃길을 헤쳐 온 스님은 다음달 중순경 목적지인 부산항에 들어온다.
스님을 실은 요트는 ‘고통의 세계에서 피안(彼岸)에 이른다’는 뜻의 ‘바라밀다(波羅密多)’호. “평안한 일상을 떠나 죽음과 대면해야 진정한 구도의 길에 들 수 있다는 믿음에서 태평양 횡단에 나섰다”는 스님은 자신의 항해가 우리 사회에 희망의 싹을 틔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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