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작가’ 출판사에서 약 300명의 소설가와 평론가에게 ‘지난해 발표된 작품 가운데 좋은 소설 5편과 좋은 작품집(혹은 장편) 2권을 선정해 달라’고 요청해 이중 61명으로부터 추천받은 결과를 집계해 나온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정 씨의 ‘행복’은 18명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정씨는 90년 장편 ‘빨치산의 딸’로 데뷔했다. ‘행복’은 빨치산 출신 부모 밑에서 성장한 한 여성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단 경험 등을 녹여 쓴 자전적 성격의 소설로 지난해 ‘창작과비평’ 가을호에 발표됐다.
이어 10명 이상에게 추천받은 작품은 김연수 씨의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13명), 김남일 씨의 ‘사북장 여관’(11명), 한창훈 씨의 ‘바위 끝 새 단편’와 오수연 씨의 ‘달이 온다’(이상 10명)였다.
‘좋은 작품집’(혹은 장편)의 경우 방현석 씨의 ‘랍스터를 먹는 시간’이 15명의 추천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형수 씨의 ‘이발소에 두고 온 시’(10명) 임영태 씨의 ‘무서운 밤’(8명)의 순서였다. 정이현 씨의 ‘낭만적 사랑과 사회’, 구효서 씨의 ‘아침 깜짝 물결 무늬 풍뎅이’, 박형서 씨의 ‘토끼를 기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 이현수 씨의 ‘토란’은 7명이 추천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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