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마라톤대회 50, 60代 2명 사망

  • 입력 2004년 2월 2일 00시 31분


경남 고성군이 주최한 ‘이봉주 훈련코스 제3회 전국마라톤대회’에서 2명의 아마추어 마라토너가 달리기 도중 숨졌다.

1일 낮 12시55분경 고성군 고성읍 고성종합운동장 입구에서 이 대회 하프 부문에 참가했던 부산 한물결마라톤클럽 회장 하무진씨(56·사업)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숨졌다. 하씨는 골인지점을 300여m 앞둔 지점에서 응원 중이던 클럽 회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다 갑자기 쓰러졌다.이 마라톤클럽 관계자는 “1999년부터 마라톤을 해 온 하 회장은 지난해 11월에도 풀코스를 완주할 정도로 건강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25분경 5km 부문에 참가했던 진주 남강마라톤클럽 이종문씨(66·농업)가 출발선에서 500m 지점인 교사삼거리에서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대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봉주 훈련코스 마라톤대회는 고성군이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고성군을 찾았던 이봉주 선수가 2001년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시작했으며 이번 대회에는 5, 10km와 하프, 풀코스에 모두 9400여명이 참가했다.

한편 최근 들어 마라톤 인구가 늘어나면서 전국에서 매년 120여개의 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있으나 참가자들이 레이스 도중 숨지는 사고가 해마다 3∼5건씩 발생하고 있다.

고성=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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