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국립국악원 '내달 5일 대보름 놀이 한마당'

  • 입력 2004년 1월 30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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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이 선보이는 ‘강강술래’. -사진제공 국립극장
국립무용단이 선보이는 ‘강강술래’. -사진제공 국립극장
휘영청 둥근 달 아래 곱게 모은 두 손. 2월 5일은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대보름을 맞아 다양한 세시풍속 행사가 열린다.

▽국립극장 ‘남산 위의 둥근 달’=“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어디어디 떴나, 남산 위에 떴지.” 5일 오후 7시 달오름극장에서 국립극장 산하 예술단체들의 작품 중 하이라이트만을 모은 공연이 펼쳐진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축연무’를 시작으로 국립창극단의 흥겨운 남도민요 ‘달맞이’, 젊은 풍물꾼들인 ‘살판’의 사물놀이 ‘선반’, 국립무용단의 ‘진도강강술래’, 국립창극단 왕기석 명창의 판소리 ‘흥부가’ 중 화초장 대목 등이 선보인다.

공연이 끝난 뒤 ‘소원쪽지를 단 새끼줄’을 잡은 관객들은 풍물놀이를 따라 야외문화광장에 나가 ‘달집태우기’에 참여한다. 부럼과 귀밝이술도 마련된다. 무료. 02-2274-1173

▽국립국악원 ‘달굿 다리굿’=“다리(橋)를 밟으면 일년 내내 다리병(脚病)을 앓지 않는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올해 정월대보름공연은 ‘놋다리밟기’로 문을 연다. 연령과 신분을 가리지 않고 즐겼던 여성들의 놀이로 국악원 무용단이 무용극으로 다시 꾸몄다.

이어 대금 독주 ‘청성곡’, 경기잡가 ‘달거리’가 연주되며 음력 정월대보름날 마을 공터에서 볼 수 있었던 가면극패 중 ‘통영오광대’가 등장해 흥을 돋운다.

공연이 끝난 뒤 예악당 앞 광장에서는 국립국악원 공연팀과 관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강강술래’를 부르며 타오르는 달집을 돌 예정. 8000∼1만원. 02-580-3300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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